1980년생인 조정석과 1984년생인 기안84, 이 두 사람은 40대에 접어든 지금, 가수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있다. 대중과의 소통이라는 면에서는 배우 조정석의 본업과 연결되며, 창작의 과정에서는 웹툰 작가인 기안84의 직업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들이 가수로서 도전을 펼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감동은 같다.
기안84는 MBC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서 가수가 되기 위한 여정을 보여준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의 스핀오프로, 기안84는 여행 중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드는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가 주목하는 것은 관광지가 아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다. 뉴욕 브롱크스를 찾아가 힙합의 발상지를 체험하고, 즉흥적으로 사이퍼에 참여해 랩을 선보이는 기안84의 모습은 그만의 독특한 여행 스타일을 잘 드러낸다.
이 여행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의 교류는 기안84에게 큰 자산이 되고 있으며, 그는 앞으로 미국뿐 아니라 자메이카까지 방문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경험할 계획이다.
한편, 조정석은 넷플릭스의 ‘신인가수 조정석’을 통해 가수로서의 도전을 공개하고 있다. 20년 차 배우가 아닌 신인 가수로서 첫 정규 앨범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 프로그램에서, 조정석은 절친한 배우 정상훈과 유튜버 문상훈의 지원을 받으며 데뷔 준비를 하고 있다.
‘신인가수 조정석’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한다는 점이다. 그의 아내 거미를 비롯해 아이유, 윤종신, 박효신 등 유명 가수들이 조정석을 돕고 있으며,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배우들도 함께 참여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다.
조정석과 그의 팀은 음원 발매뿐만 아니라 이를 어떻게 대중에게 알릴지에 대한 전략도 고민하고 있으며, 그 결과 유튜브 채널 ‘청계산댕이레코즈’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 채널은 조정석의 홍보 전략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기안84는 포크 장르의 곡 ‘민들레’를 발표했으며, 조정석은 블루스 록 장르의 타이틀곡 ‘샴페인’을 담은 정규 1집을 공개했다. 두 곡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기안84의 ‘민들레’는 공개 일주일 만에 31만 뷰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단순히 음악을 주제로 한 것이 아니라, 오랜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을 담고 있기에 시청자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가수라는 꿈을 꾸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